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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창문, 낼 것인가, 막을 것인가.

욕실 창문, 낼 것인가, 막을 것인가.

 

WINDOW IN BATHROOM 

 

 

 

 

 

 

 

 

 

 

 

 

 

 

 

 

 

 

 

 

 

 

 

 

 

 

 

 

 

 

욕실창문, 꼭 있어야 좋은 걸까요?

 

주택에서 사람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에는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외부와 통하는 창문이 있습니다. 창문이 없는 공간은 지하 공간이나 창고등 자주 출입하지 않는 곳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예외를 꼽을 수 있다면 바로'욕실'입니다. 욕실은 매일 출입하지만, 창문의 배치에 대해서는 견해가 많이 나뉘곤 합니다. 이는 욕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 때문이죠.

첫 번째로, 욕실은 공간의 용도의 특성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프라이버시가 지켜져야 합니다. 바깥을 볼 수 있는 창문은 역설적으로 밖에서도 안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취약점이 될 수 있고, 지금은 괜찮더라도 앞으로 다른 주택이나 시설이 들어선다면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곤란해질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욕실은 목용 등으로 인해 체감하는 실내온도 저하가 큰 편입니다. 그래서 벽체보다 상대적으로 단열 성능이 낮을 수밖에 없는 창문은 고민이 더 필요합니다. 거기에 욕실이 북쪽 방면에 있다면 창문으로 인한 채광보다 새는 열로 인한 에너지 손실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 번째는 습기입니다. 욕실은 물을 자주,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기에 다른 공간에 비해 습도가 높습니다. 습도가 높은 욕실에서 창문은 결로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데, 창문 결로로 생성된 수분이 창틀 주변과 오래 접촉하면 방수성능이 저하되고 벽체까지 침투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목조주택이라면 구조목에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욕실 창문은 채광과 환기를 통해 욕실의 쾌적함을 더하거나 조망을 통해 욕실 만족감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특히 창문이 없는 아파트 욕실을 사용하던 이들이 주택을 지으며 욕심내는 부분이기도 하죠. 하지만 주택의 욕실창문은 프라이버시, 단열. 결로 문제를 꼼꼼히 고려하고, 주변 프라이버시를 오랫동안 확보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설치한느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창문의 크기는 작다면 원하는 채광과 환기량에 현저히 미치지 못함을 명심해야 합니다. 

 

 

 

 

욕실 환기, 창문과 함께 환풍기를

 

욕실은 냄새와 습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출할 수 있느냐에 따라 공간의 전체적인 쾌적함과 건조·위생 상태, 더 나아가서는 욕실 내 방수 성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결정되기 떄문입니다. 또 욕실에 창문을 설치하더라도 창문만으로는 충분한 환기량 확보가 어렵고, 조망용 창문 디자인을 위해 고정식 창을 설치하는경우도 많아 보통은 환풍기를 함께 설치하는 편입니다.

환풍기는 공기를 밀어내는 힘(정압)과 풍량을 보고 결정해야 하는데, 공동주택처럼 공동배기관을 사용하는 고층 건물은 고정압을, 단독주택은 중정압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풍량은 욕실의 면적에 맞춰 고릅니다. 또한 냄새뿐만 아니라 습기도 같이 처리하기 떄문에 환풍기와 배기관, 천장 개구부의 기밀 시공은 구조재 보호를 위해 특히 중요합니다.

설치한 환풍기는 2~3개월에 한 번씩 청소를 해주면 환기 성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임펠러(날개)나 그릴에 먼지와 같은 이물질이 많이 쌓이는데, 분리하여 40˚C의 온수에 중성세제를 이용하여 세척하면 됩니다.

한편 냄새나 외기, 날벌레 등이 유입된다면 환풍기 댐퍼(역류방지장치)의 노후화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일반 댐퍼 대신 정동 댐퍼를 설치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Good idea

 

-욕실은 휴식의 공간이기도 한 만큼, 창문을 통해 외부 경치를 볼 수 있다는 건 욕실 사용에 큰 만족감을 주죠, 프라이버시가 걱정된다면 밖에서 안보이는 특수 유리나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창문 크기를 키우면 공간이 커보이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욕실 창문을 크게 설치하면 욕실이 더 넓고 쾌적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기계가 아닌 자연 환기를 시킬 때가 참 좋아요.

-욕실이 넓다면 샤워 공간을 부스처럼 분리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꼭 필요한 곳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고 나머지 공간은 창문으로 채광과 조망을 확보하는 것이죠.

-욕실에도 난방을 넣는 추세고, 고효율의 창호를 사용하니 욕실이라고 더 춥진 않더라고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욕실 난방기기도 많아서 단지 추위 때문에 창문을 포기하는 건 안타까울 것 같아요.
 

 
Bad idea

-욕실 출입문을 닫고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떄문에 창문을 연다고 해도 환기가 잘 되진 않더라고요, 환기가 목적이라면 창문을 막아 단열을 높이면서, 성능 좋은 환풍기를 사용하는 게 더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욕실 자체가 물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실내 습도가 높아 창문에 결로가 많이 발생하죠, 창문 주변 결로는 목조주택이 구조목에 영향이 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해요.

-재질과 픽시창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400×450(mm)에서 600×600(mm)사이즈 이상 창을 많이 두는데, 창문을 작게 만들면 창문 프레임의 두께 때문에 개구부의 크기가 생각보다 훨씬 작아지고 조작이 쉽지 않거든요, 개구부가 작아지면 채광과 환기도 큰 의미가 없어지죠, 크게 만들 수 없다면 만들지 않는 것이 하자를 막을 수 있고요.

-욕실에서 창문을 종종 욕조 벽체 위에 설치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창문을 열고 닫기 불편해져 환기를 위한 창문이라는 의미가 퇴색하기도 해요.

 

전원속의 내집 | 네이버 매거진캐스트

​전원속의 내집 3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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