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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 - "내가 그 자재 검색해보니까, 더 싼 데가 있던데요!"

'즐거운 집짓기'를 위한 캠페인

3탄 > 집짓기현장, 이런일 꼭 있다!

"내가 그 자재 검색해보니까, 더 싼 데가 있던데요!"

집짓기는 중반을 넘어서고 인테리어 공사를 앞둔 어느 날,

카탈로그 사진만 보고 선택하는 것보다 직접 보고 고르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건축주는 건자재숍이 많이 모여 있다는 방산시장, 논현동 가구거리 등에 직접 나서보기로 합니다.

마루 카탈로그를 한가득 들고 돌아온 건축주는 고민이 들기 시작합니다. 막상 실물을 보고 나니 원목마루가 더 고급스러워 보이고 친환경적인 것 같아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렇게 계약서 상 강마루로 정해졌던 바닥 마감재는 원목마루로 교체되었습니다. 그런데 건축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요즘은 건축자재도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되고 있기에 건축주들이 쉽게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재 내역과 견적서를 옆에다 두고 한참 온라인 검색을 시작하는데….

시공자들이 푸념하는 말 중 자주 듣는 것이 온라인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본인 말보다 더 믿는다는 것이죠. 물론 잘못 하는 시공자도 있을 수 있고, 중간에서 자재 마진을 남기는 이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부 그런 것은 아니죠.

실제로 시공사들은 각자 거래하는 자재 판매상을 두고 있습니다. 판매상마다 어떤 자재는 저렴하고 어떤 자재는 다소 비쌀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골조와 내외부 기본 마감 등은 일괄구매의 장점이 있고, 현장 입고 날짜를 맞추기에도 한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나은 편입니다. 인테리어 마감의 경우는 공정별로 협력 팀을 불러 일을 하기 때문에 시공사가 일일이 자재가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지요.

건축도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아주 다양한 성격과 인성의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집’이라는 한 프로젝트로 모이는 것이죠. 유독 건축 현장은 큰 금액이 오가고, 안전 문제도 있기에 서로 예민해지기도 쉽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서로의 입장을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소탐대실(小貪大失)하지 않는 건축주가 되어야겠습니다.

* ​위는 '전원속의 내집' 2017.03 vol.217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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